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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 몰이 마녀사냥
    알토란지식/기타 2023. 12. 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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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27일
    배우 이선균님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누가 옳고 그른지 다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극단적인 선택.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처했더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취할 수 밖에 없었을것 같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내 편이 되어줄 가족과의 멀어짐. 세상에 정말 홀로 남겨진 순간.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말 처럼 아무리 I 의 성향을 가진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와는 소통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내 편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사람은 누구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게 된다. 

    여론이란 어떤 것일까? 
    좋게는 집단 여론을 이용하여 절대적인 권력자를 내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명의 사람을 완전히 매장시키고 생을 마감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른바 마녀사냥.

     


    마녀란 존재는 원래 중세시대 약초등을 이용해 사람을 치료하는 약사들이나 아이를 낳을때 도와주는 산파역할을 수행하던 여성들이란 설이 지배적이다. 
    당시 여러 질병이 창궐하고 있었으며 살기가 어렵기에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절대적인 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질병을 가져오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라는 존재. 그리고 이 악마라는 존재를 물리칠 수 있는 신의 힘 교황권이 존재를 하는 이유였고,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지만 죽은 이후 천국에 가기 위해 교회에 돈을 내는 이유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악마라는 존재는 상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였고, 자신들이 필요할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였기에, 
    항상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인 마녀라는 존재가 이 때문에 생겨나게 된다. 

    우선 당시에 마녀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은 교황의 역할이 컸다. 
    마녀라는 존재를 재판할 수 있는 권한은 교황이 지정한 종교재판 뿐이였으나 그러한 종교재판에서 행하던 역할에 마녀라는 존재를 집어 넣음과 함께, 
    일반 영주들에게 이러한 판결의 권한을 넘겼기에 마녀라는 개념이 사방에 전파되게 되었다. 
    당시 영주들에게 이 마녀라는 존재는 위에 언급한 자신이 필요할 때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물이었다. 
    일부 기득권을 갖고 있던 의사들은 자신보다 아이를 더 잘 받거나 치료를 잘하는 여성을 마녀로 몰았다. 
    심지어 아름다운 여성인데 자신과의 잠자리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마녀로 몰기도 하였고, 자식들 중 자신에게 잔소리를 한다고 어머니를 마녀로 몬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왜 여론의 나쁜 현상이나 잘못된 사회 현상을 마녀사냥이란 표현을 쓰는 것일까? 
    한명의 마녀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한번 정리해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 여성이 있다. 그 여성은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주변 남성들이 모두 호감을 갖고 있었고, 
    여성은 의술과 약초에 관심이 많아 주변의 약초를 모아 약을 만들고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있었다. 
    어느날 그 지방의 영주가 지나가던 중 여성을 보게 되었고 그 여성을 겁탈하려 하지만 그 여성은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 사실이 그 지방에 알려지면 영주는 영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평판이 나올것은 자명한 사실. 
    영주는 사람들을 시켜 그 여성이 밤마다 산에 올라가 악마를 소환하고 있다는 소문을 낸다. 
    그 소문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 였지만, 정말 그랬다더라고 와전되는 이야기와 평상시 그녀를 질투하던 마을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영주는 여성을 마녀 재판에 올려야 한다며 잡아 온다. 
    여성은 절대 소문과 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였으나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영주와 고문관 뿐, 
    인간으로써는 참지못할 여러 고문이 자행되었고, 
    결국 여성은 사람들이 보는 자리로 끌려나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마녀라고 자백을 하게 된다. 물론 고문을 받을 수 없었기에..
    사람들은 그 여성을 마녀로 간주하고 그녀에게 돌을 던지고 죽이라고 소리친다. 물론 그 안에는 그녀의 가족도 함께 있다. 
    결국 여성은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마녀가 되어 화형에 처해진다. 

    여론은 이처럼, 
    여러 요인에서 쉽게 동요되고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을 만들어 버리는 매우 위험한 요소이다. 
    특히나 최근처럼 사회연계망이 발전된 상태에서 특히나 그 위험성이 더해진다.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마녀사냥이 없어지게 된것은 지적능력이 높아지고 인권이란 부분이 강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형태만 없어졌을 뿐 아직도 마녀사냥은 존재한다. 

    그럼 이같은 마녀사냥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여론몰이를 당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여론조성을 쉽게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반대로 해명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매우 어렵고 이미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상태에서 증명이 먹힐까 싶겠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사실을 증명해 내려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당하는 사람이 절대 포기를 하면 안된다. 
    이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할 수 없고, 내가 만약 절대적으로 선하다면 그걸 믿고 끝까지 버티면서 증명하려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인식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1등이 되고 싶어하고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따라서 어떤 존재보다 시기 질투가 강하고 남을 깎아내려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간 본연의 자세를 속에서 나혼자만 생각만 하느냐, 아니면 정말로 그같은 성향을 바깥으로 표출하느냐는 동양사상의 인륜에 해당한다.

    "인간으로써의 행해야 하는 도리" 

    인간은 혼자가 아니고 여럿이 함께 사는 존재이고, 항상 톱니바퀴와 같이 주고 받는 것이 계속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자신이 싫다고 해서 남을 탓하거나 거짓되게 소문을 내고 그 사람을 파멸로 만들려는 자는 반드시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당한다. 
    이 때문에 사람은 사람으로써 생활을 해야 하고 이같은 생활 지침이 바로 인륜이다. 

    아예 잘못된 여론몰이를 하지 않는 것. 즉 인륜을 지키고 사회속의 존재임을 각인하는 순간, 
    이같은 마녀사냥은 없어지지 않을까 한다. 

    해서헤이터(Hatha hater)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여배우 앤 해서웨이의 안티팬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이다.
    매우 안티팬이 많은 배우중의 하나인데, 언제인가 미국언론사에서 뽑은 미국인이 싫어하는 유명인 9위에 올라갈 정도였다.
    그런데 그렇게 그녀를 싫어하는 해서헤이터들의 주장을 보면 실소가 나온다.
    "너무 착한척을 해요" "노출증이 있는것 같아요" "털털한척 해요" "주변 사람을 깎아내리고 자신은 착한 역할만 해요" 
    누가봐도 시기 질투성 발언들인데 웃긴것은 이같은 발언들에 동조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많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동료들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해명을 해 주었고, 
    그녀의 털털함과 선한 영향력, 그리고 고정화 되지 않고 새로운 역할을 하려는 그녀의 도전정신에, 
    결국 해서헤이터는 지금은 단순한 그런 명사가 있었었다 정도가 되었고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글은 절대 그사람을 옹호하거나 그사람의 주변의 모든 비판이 마녀사냥이라고 치부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분명 마약은 환각에 빠짐으로 인한 2차 피해와 중독에 따른 불법 자금 유통등이 문제가 되어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이다. 
    이에 마약을 하면 안되는 것이고 마약을 했으면 구속과 함께 마약치료등이 이미 법조항에 다 나와있고 판례도 있다. 
    하지만 가장 문제는 우리나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존재하는 나라이고, 핵심적인 증거나 증명 없이 마치 당시 정치권의 이슈를 덮으려는 듯 타이밍 적절하게, 
    외부에 노출한 경찰과 검찰과 언론에 의해 한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과정이 너무나 마녀사냥처럼 느껴졌다. 

    공인이니까, 사회적인 책임감이 있으니까..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사람을 집단 린치하려면 정말 그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릴 만큼 그 사람이 우리에게 피해를 줬는가인지 확실하지 않으면 안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서 우리 모두를 도탄에 빠트렸거나 자신의 향락을 위해 묻지마 폭행이나 성범죄 처럼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 자들에게는 집단린치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회이고 그것이 인간관계에서의 징벌이 되니까. 
    하지만 단순히 나보다 잘 산다고, 아니면 나보다 뛰어나다고 아니면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한 사람을 여론몰이를 통해 린치 시키는 것은 마녀사냥과 다를게 아무것도 없다. 

    한번 이 기회에, 
    각자의 마음 깊숙히 과연 나는 지금까지 마녀사냥을 해오지 않았는가, 과연 나는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행하고 있었나를 되짚어봤으면 한다. 
    그리고 여론의 무서움을 되세기고 자신이 무심코 한 아주 사소한 행위가 사회관계속에서 어떻게 나비효과로 작용하는지 꼭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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