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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램 덩크 더 퍼스트 슬램 덩크 농구의 추억 고대 농구
    알토란지식/기타 2023. 1. 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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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추억 속의 농구

    내가 농구를 좋아하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였을 것이다.

    그때는 NBA에서는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가 거의 지금의 마블 영화 속의 어벤져스 처럼 절대 강자로써, 하지만 매직 존스 나 패트릭 윙 등의 상대와 거의 피 말리는 혈투 끝에 버저비터 등으로 우승하던 시절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허동택 트리오의 기아 자동차와 고대, 연대가 패기로 경쟁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때 농구는 정말 지금 생각해도 매우 멋있었다. 경기마다 스토리가 있었고, 선수마다 너무 특징이 뚜렷해서 선수 개개인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으며, 항상 라이벌들이 있었고 이겨야만 하는 절대 존재들이 있었기에 이런 모든 것들이 너무나 완벽했었다. 물론 당시에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이끄는 배구도 좋아했었고, 워낙 어린 시절 어린이 청룡 일 때부터 LG트윈스의 팬 이였기에 야구도 미친 듯이 보던 그런 시절이었으나 유독 농구는 정말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분해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 불을 지핀 슬램덩크

    나는 당시 고려대 농구선수들을 매우 좋아했다. 그 이유는 하나. 구성원이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들과 너무나 흡사하였기 때문이었다.

     

    스피드 No. 1 가드 신기성 (송태섭), 장신의 왠지 모를 불굴의 3점 슈터 양희승 (정대만), 모든 것이 완벽했으며 상대의 집중 마크 대상이었던 스몰포워드 전희철 (서태웅), 코트에서 어떻게 튈지 모르는 그리고 비교적 크지 않은 키에 덩크를 꽂아 넣는 말썽꾸러기 캐릭터 현주엽 (강백호)...

     

    물론 우리의 고릴라 채치수 역할이 없기는 하지만 이렇듯 너무나 매칭이 잘되는 선수들이었기에 어찌 안 좋아했을 수가 있겠는가.

    아마도 당시 나와 같이 슬램덩크에 완전히 푹 빠져 있던 사람들은 분명히 10이면 10 모두 고대를 좋아했을 것이다.

    참고로 당시 라이벌이었던 연세대학교는 너무나 완벽한 대비를 보여주는 팀이었다이상민이라는 걸출한 그리고 절대 불가한 가드 (윤대협)가 있는 라이벌. 그리고 맨날 고대가 지다가 구성원이 갖춰지면서 비등해진 이력. 마치 이노우에가 우리나라의 농구를 보고 그린 것은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박진감 있는 경기가 매번 나오던 그런 당시의 농구에서 정말 만화 슬램덩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거의 모든 농구 마니아 들은 슬램덩크를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농구 자체를 좋아하지 않던 나의 누나들도 슬램덩크는 알 정도였으니)


    3.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런 슬램덩크가 영화관에서 개봉하게 된다.

    1월 4일. 일본에서는 이미 아바타를 누르고 흥행 1위를 찍었다고 하는데, 이미 예고편만으로도 나와 같은 슬램덩크 팬들은 이미 표를 예매했을 것이다.

    기존에 슬램덩크는 만화영화와 게임으로도 나왔었지만 감동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면 만화의 특징상 장면 장면 컷 중심이고 나머지 밖에서의 움직임은 모두 나의 머릿속의 상상으로 채워지는 것이기에 이런 것들을 영상으로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적어도 농구장 안에서 5명의 구성원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움직이는 부분을 흉내 정도라도 표현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영상물이 없었기에 그만큼의 실망을 가졌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단 예고편은 나에게는 합격이었다. 적어도 기존의 만화를 그냥 영상으로만 넣었다는 느낌보다는 캐릭터들의 움직임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기에 그 안에서의 긴장감과 공격과 수비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였고, 또한 함께 움직이는 연계 부분 등이 일단은 나에게는 합격점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물론 서사적인 측면이나 실제 어떨지는 뚜껑을 열고 봐야겠지만, 예고편으로써는 나에게는 이전의 기억을 되살려줄 정도의 합격점이었고, 부디 이러한 느낌을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아내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물론 나는 내일 영화를 보고 만화책도 다시 볼 것이다.

     

    영화가 아쉬웠든 아니면 너무나 감동을 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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