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3년 제사 의례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알토란지식/기타 2023. 1. 16. 21:48
    728x90
    반응형

    참조 :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지난 5일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에서 차례상 간소화 방법을 내놨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성균관의례 정립 위원회는 '차례상 표준안' 을 발표했는데, 음식 가짓수가 6개면 충분하고 더하고 싶으면 9개까지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전과 같은 불에 지진 음식의 경우 오히려 예가 아니라는 발표를 했는데, 퇴계 이황 선생이 유밀과 (밀가루를 꿀과 섞은 기름진 과자) 를 올리지 말라는 유훈까지 남기기도 했다는 점과 명재 윤증 선생도 기름으로 조리한 전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는 부분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

    또한 과일을 놓는 방법도 '홍독백서' '조율이시' 를 꼭 지킬 필요가 없으며 이 두가지 우리가 너무 잘아는 용어가 예법 책과 문서에는 없는 표현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현대로 넘어오면서 너무 차례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예법을 중시 여기는데 오는 여러 나쁜 영향들 (명절 증후군, 또는 과도한 소비 등) 을 대비하여 간소화 시키고 현대 시대에 맞는 예법을 만들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드는데요. 한편으로는 너무 옛것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 어릴 적 차례와 제사는 항상 가족이 모이는 이유였으며 잔치였습니다. 물론 여러 음식을 준비하는데 힘들기도 하셨겠지만 부엌에서 우리의 어머니, 큰어머니, 작은어머니들이 모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만들고, 아버지들은 밖에서 간만에 술한잔들을 하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고, 아이들은 아이들 끼리 형들의 방들에 하나둘 모여 왁자지껄 떠드는 그런 잔치의 일환이였습니다. 또한 제 어릴 적 아무리 아파트 들에 살았더라도 아주 친한 이웃 들에게는 음식도 나누고 하는 그런 정들이 있었는데요, 

    점차 핵가족화 되어가고 차례나 제사가 점점 간소화 되거나 없어지면서 이렇듯 친척들이나 이웃간의 정이란 우리나라의 고유의 문화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좀 섭섭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 기사였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렇듯 간소화 시키더라도 차례나 제사를 이유로 가족끼리 모이고, 돌아가신 분을 기리고 한편으로는 현재의 가족간의 유대감을 올리는 우리나라 전통의 문화는 잊지 말자는 게 성균관에서의 이런 발표가 아니였을 까도 생각 드네요.

     

    세상의 문화나 전통은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될수는 없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들어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예 없어지는 것 보다는 그 근본적인 의미만이라도 계승하고 현재의 생활상에 맞춰 개선하고 발전시키는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