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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 유래 설날 전 부침개 지짐개
    알토란지식/기타 2023. 1. 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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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의 유래

    전의 유래는 궁중에서 '전유화(煎油花)' 라고 쓰는 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전(煎)은 '앞 전' 자에 '불화' 가 들어간 형성자로써, 지지다 라는 뜻으로 표현되고 '저냐' 란 말도 이 한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네요. 일본이 전병(센베이) 역시 이 전 자를 쓰지만 그 형태가 완전히 다르고 중국의 전병이 그나마 우리나라의 전의 개념과 비슷하다고 생각 듭니다.

     

    『시의전서(是議全書)』 제물부에서는 '전유어를 제수(祭需)로 쓸때에는 간남(肝南)이라 한다고 하였으며, 

    『아언각비(雅言覺非)』 에서는 '간남이란 예전의 수자(羞胾) 이다. 그 선(膳)이 놓이는 줄이 간번(肝燔)의 남쪽에 있으므로 간남이라고 한다' 고 이야기 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옛 궁중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전유화' 라 불렀지만 제사 등에 사용할 때에는 '간남' 으로 부르면서 음식 자체의 품위와 멋스러움을 더했다고 생각 듭니다.
     

    2. 서민의 음식

    원래 '전' 이란 음식은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민가가 아닌 궁중에서 주로 먹었던 음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권 등에서 부침개, 지짐개 등으로 불리면서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부치듯 익혀내는 화전을 모두 포함시키면서 현재에는 서민들의 음식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생각 듭니다. 

     

    "비오는 날에는 전" 또는 "막걸이에 빈대떡이나 한잔"

     

    과 같이, 비오는 날 우울한 기분을 풀기위해서 또는 힘들고 고단한 일을 끝내고 시원한 막걸리에 빈대떡과 같은 전을 먹으면서 적은 돈을 내면서도 속도 든든히 채우고 스트레스로 해소시키는 음식으로 현재는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 드네요.

     

    3. 명절 음식

    원래 성리학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최대한 기름을 멀리하고 간소한 음식을 중심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궁중의 제사 방식들이 현재로 내려오면서 '전' 도 당연히 제사에 올라가는 음식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생각 듭니다. 

    궁중에서는 '간남' 이라 불리운 '전' 을 포함하여 '고기산적' '닭백숙' '과일' 등과 같이 전국에 다양한 음식들을 제사상에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이는 나라의 주인이라는 개념에서 전국의 모든 음식을 선조 대왕에게 바친다는 의미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이런 내용들이 궁중에 살던 궁인들을 통해 민가에 전파 되면서 자연스럽게 민가에서도 제사에는 최대한 좋은 다양한 음식들을 준비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명절의 대표 음식 '전' 과 '떡' 등이 내려오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전

    전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밥상이 아닌, 반상/면상/교자상/주안상 등에 별도로 차려지며 간장 또는 초간장과 곁들여 술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전의 겉에 씌우는 달걀은 낮은 온도에서 응고되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부쳐야 하고 재료에 입힌 달걀이 타지 않도록 기름이 넉넉히 사용됩니다. 따라서 전을 먹었을 때 포만감이 있으나 많이 먹었을 경우 느끼함이 있을 수 있기에 술 안주로 많이 먹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어류의 생선에 부침가루와 달걀을 묻혀 부치거나, 여러 음식을 나무에 끼워 부치는 산적, 고기를 넓게 펼쳐 부치는 육전 등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이전에는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이었으나 이제는 전 전문점이나 평상시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궁중에서 처음 먹었지만 이제는 일반 대표 서민 음식이 된 '전'

    궁중의 멋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고, 또한 조선 후기 양반들의 화전놀이 등에 사용하던 풍류가 남아 있는 화려한 음식이지만, 계급이 없어지고 모두가 평등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음식의 지위가 낮춰져 이제는 서민들이 술 한잔 할 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다는 점과 우리가 명절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라는 부분에서 '전' 이란 음식은 참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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