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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송태섭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알토란지식/기타 2023. 1.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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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송태섭의 이야기 이다

     

    1. 포인트 가드의 역할

    농구에서의 포인트가드는 코트위의 사령탑이라 불리우는 경기를 지배하는 위치의 포지션 입니다.

    현대의 농구는 워낙 피지컬이 뛰어나고 빠른 스피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커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포인트가드가 뛰어난 팀은 여전히 강팀이라 불리울 정도로 그 역할은 절대적이 입니다. 

    경기를 운영하고, 작전을 펼치고 공을 슈팅가드나 포워드에게 전달하는 역할. 화려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존재감 만으로도 경기를 지배하는 그런 포지션.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바로 북산의 포인트 가드 송태섭의 이야기 였습니다.

     

    원작은 강백호와 서태웅의 성장 스토리, 정대만의 인간극장, 채치수의 의지와 노력 이 어울어진 하이틴 물이였습니다. 그런데 원작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송태섭의 이야기는 극히 제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섭 만의 스토리 보다는 정대만과의 대립, 강백호를 리딩해 주는 역할, 한나와의 미묘한 애정관계 처럼, 마치 농구에서 포인트가드의 역할 처럼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를 살려 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송태섭의 이야기는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완전히 새롭게 다가왔고 그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팀으로써의 북산

    원작에서, 그리고 이전 TV 시리즈에서는 아무래도 초점이 강백호라는 말썽쟁이의 성장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토록 매력적인 5명의 북산 맴버들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내용보다는 개개인별의 스토리와 주인공 강백호의 극적인 영웅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각 개인의 스토리를 최소화 하되, 화자인 송태섭을 중심으로 팀으로써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북산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송태섭의 스토리 라인이지만, 결국 산왕과의 경기에서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채치수의 스토리가 적절히 배치가 되어 나오면서 각 캐릭터의 이야기 보단 팀으로써 그리고 그 팀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기적과 같은 산왕과의 결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진정한 슬램덩크

    슬램덩크는 지면 만화로 처음 이세상에 등장 하였습니다. 

    실제 NBA 유명 선수들의 사진을 보면서 각 농구 동작 씬을 그렸다는 슬램덩크는 잘 짜여진 성장 스토리 라인 속에서 캐릭터 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의 내용이 완벽에 가깝도록 잘 어울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만화 입니다. 

    농구 만화이고 주요 농구 경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가 되는데, 농구의 박진감과 스피드 있는 모습 보다는 캐릭터 성을 하나 하나 살리기 위한 장면 장면의 디테일한 표현이 슬램덩크의 매력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TV 시리즈 물이 나왔을 때 애매모호한 전개와 장면의 연출 보단 몇몇 주요 개그 장면들이 나오는 만화를 그냥 움직이게 만든 버전 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매우 실망도 크고 성공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나온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솔직한 감상평은 120% 잘 표현했다. 진정한 슬램덩크. 역시 이노우에!! 였습니다. 

    경기 장면 장면이 매우 디테일 했고, 스토리 라인도 너무 잘 꾸며놨고, 주요 명 장면이 너무 완벽하게 구현되었기에 최근에 봤던, 그리고 지금껏 봤던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고 원작을 애니메이션 화 한 영화들 중에서 손꼽히는 명작품이였습니다.

     

    4. 하이틴 물. 성장 드라마

    슬램덩크는 하이틴 물이라 생각 합니다. 

    싸움을 하는 변두리 의 말썽쟁이가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농구부에 들었다가 그 속에서 진짜로 농구를 좋아하게 되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생기는 그런 성장 스토리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를 함께 넣으면서 이러한 하이틴 물의 성격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송태섭은 자신의 롤 모델인 형을 잃어 버립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형의 상실감으로 자신을 봐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실제 송태섭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뒤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자식과 부모의 미묘한 감정을 경기씬과 함께 녹여 내면서 송태섭이란 선수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면서 중간 중간 나도 모르는 함성을 질렀습니다. 

    원작에서 보았던 명대사들, 그리고 장면들, 그리고 극적인 산왕전의 승리 까지, 너무나 잘 짜여진 씬 속에서 간만에 환희를 느꼈으며 내 기억속의 슬램덩크를 그대로 소환하여 내가 마치 고등학생 때의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응답하라 시리즈 등에서 내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아득함과 함께 재미를 느꼈는데요, 이번 슬램덩크는 이러한 내 기억의 소환과 이를 통한 재미가 정말 기대 이상이였으며 원작을 너무나 잘 표현했기에,

    '정말 원작 슬램덩크를 잘 만들어 줘소 고맙습니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슬램덩크는 그 여운이 한동안 내 머리속에 계속 자리잡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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