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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보는 미스터 선샤인
    알토란지식/기타 2023. 7. 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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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보는 가족이 보는 드라마

    우리가족은 다른 사람들보다 드라마나 영화가 좀 많이 늦습니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최신 유행드라마를 볼 수 있는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고, 

    다들 취향들이 워낙 달라서 가족 모두 이거다 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손 꼽을 정도 입니다.

     

    그런 우리 가족의 최근 역주행 드라마 보기는 '미스터 선샤인'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 드라마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역사왜곡 등으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많은 사람이 시청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는 것은 드라마로써 꽤나 잘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스터 선샤인' 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드라마 입니다. 

    조선의 마지막 대한제국 고종황제 초기 시대적으로 강대국들에 밀려 나라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의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심, 

    당시 칠거지약 등으로 사회 활동이 제한된 여성들, 신분사회에서 천대받는 낮은 계급 신분의 사람들의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의 의지로 성공을 위해 달리는 모습,

    과 같이 단순히 중간 중간 코믹 요소가 있는 사랑이야기가 아닌 여러 생각거리를 동시에 알려주고자 하는 드라마 입니다. 

     

    주인공 중 한명인 애신은 고고한 양반가의 애지중지하게 자란 손녀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일본에서 데려와 키운 엄마 아빠 없는 아이라는 집안 내부의 차별도 있었고 또한 자신만의 세상을 가지고자 하지만 신분과 여인이라는 한계 속에서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과 여러 사건을 만나면서 점차 성장하는 인물이지만 초기에는 분명히 위에 언급한 약점이 있는 인물입니다. 

     

    또 한명의 메인 주인공인 유진은 어머니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천신만고 끝에 도망을 쳐 미국까지 건너갔고 미국에서 신분의 벽 앞에 힘들어하다 군인이 되면서 그 신분의 벽을 깨고자 했던 인물입니다. 조선에 들어와 사랑을 알고 미국인으로써 조선을 맞이하지만 결국 미국인이 아닌 조선인으로 조선을 위해 일을 하는 전형적인 주인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동매란 인물은 일관적이고 단순한 인물입니다. 백정의 아이로 태어나 어려서 일본으로 도망간 후 일본인 야쿠자 조직의 두목의 눈에 띄어 조선지부장이란 명목으로 조선에 돌아와 자신이 사랑하는 애신을 그리며 주변의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김희성은 조선 최고의 부잣집 삼대독자 입니다. 따라서 누구보다 귀하게 자랐고 부러울것이 없이 자랐지만 결국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부를 취했을 때의 악행을 보면서 죄책감과 번민을 갖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이러한 죄책감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매우 똑똑한 인물로 나옵니다.

     

    마지막 쿠도희나는 나라를 일본에 팔려하는 이완익의 딸로써, 매우 친취적이고 머리가 좋은 인물로 나옵니다. 어려서 일본인과 결혼을 하였지만 정확하게 나오진 않지만 자신의 남편을 독살하고 그 재산을 바탕으로 조선에 돌아와 버려진 자신의 어머니를 찾으면서 뒤에서는 조선을 위해 일하면서 아버지의 악행에 괴로워 하는 인물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성격의 여러 인물이 사건과 사건에 얽매어 다 하나의 흐름속에 뭉치면서 이 드라마는 굉장히 개연성있고 풍부한 스토리를 갖추게 됩니다. 

    애신을 좋아하는 유진,구동매, 김희성의 싸움 / 유진을 좋아하는 쿠도희나와 애신의 대립 / 애신의 부모를 죽인 이완익과 이완익의 딸인 쿠도희나 / 어린 구동매를 살린 애신 등 이런 주요 인물들이 얽희고 섥히면서 사건들을 풍성하게 만들고 이러한 스토리라인을 풍부하게 살려주는 주변인들이 드라마 전체를 살려주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고종황제의 표현이나, 구동매의 배경이 되는 무신회의 표현이나, 이완익이라는 인물의 중인신분에서 신분의 벽을 깨기 위해 나라를 팔려고 한다는 식의 역사인식 부분에서 여러 문제가 있기는 했던 드라마 이지만, 

     

    결국은 위에 언급한 것 처럼 하나의 큰 스토리 라인 속에서 여러 특징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얽히고 섥히는 부분을 매우 짜임새 있게 구축을 하면서 매우 잘 만들어진 드라마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잘 짜여진 드라마 속에서 나라에 대한 생각, 조선말기의 애국을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의 모습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함께 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의 최근 애착 드라마이고 이제 완결을 얼마 안남겨두고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역사적으로 나라를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지만, 나라를 내어주면 찾기 어렵다" 라는 유진의 대사 속에서, 

    문득 지금의 정치인들이 투영되는 것또한 이 드라마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다 보면 이제 우리 가족 드라마로 뭘 골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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